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연설입니다. '애국'을 다시 정의하면서 참전 용사뿐만 아니라 산업화 시대의 노동자들과 민주화 운동에 목숨 바친 국민들을 생각하자고 말합니다. 그리고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연설입니다.
실질적으로 고위공직자와 참전 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현충원에서 그곳에 안장되지 못할 노동자와 시민들을 언급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 나라의 통합을 저해하는 큰 갈등이 바로 전쟁과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를 겪은 세대들의 이념 논쟁이었음을 기억한다면 '애국'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는 일은 무척 고무적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