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강북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게시판에 하나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제목은 ‘자활기업 푸른선별장을 응원해주십시오.’ 내용인즉슨 강북구청이 무상임대중인 재활용품 선별장에 ‘민원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11월에는 퇴거하라고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지역(강북구 오현로 72)은 북서울 꿈의숲에서 오현초등학교로 내려가는 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 롯데캐슬아파트가 들어섰고, 큰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맞은편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과연 민원이 얼마나 강력하길래 구청에서는 자활기업이자 서울형 사회적기업인 이곳을 쫓아내려고 하는 것일까요.
푸른선별장의 살길을 열어 달라는 이 글은 현재까지 800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인근 주민들의 집단적 조직적인 민원은 없는 것으로 안다는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면 구청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동안 강북구청은 자원순환문화의 증진과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을 위해 구 소유 토지를 무상으로 임대해왔던 것입니다.
지역의 사회적 가치는 다양한 계층이 어울려 사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민원이 '예상'되기 때문에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에게 서류 한장 달랑 보낼 것이 아니라 함께 해법을 모색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게시판 조회수 800회가 보여주듯 이곳에 애정을 가지고 나설 시민들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