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지인들이랑 얘기 나누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요. 꽤 많은 사람들이 구의원, 시의원을 우리 손으로, 지방 선거때 뽑는다는 걸 모르고 있었어요.
자기 동네 구의원이나 시의원이 누구인지 검색하는 데는 시간도 오래 걸렸어요. 국회의원과 그가 하는 일을 검색하는 플랫폼은 꽤 있는데 (예: 열려라 국회) 구의원과 시의원이 누구인지, 범죄 이력은 없는지, 하는 일은 뭔지 알려면 해당 구의회와 시의회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아가서 검색해 봐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구의원과 시의원 범죄경력 조회나, 의정활동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댓글도 다는 플랫폼이 생겨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구의원과 시의원이 관여하는 예산이나 조례도 상당히 우리 생활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이 선거 때 후보를 잘 모르니까 그냥 지지정당 후보를 대충 뽑고 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부분 구의원들은 동네 생활체육회나 로터리클럽 회장하는 고깃집 사장님인 경우가 많은 듯 (그분들이 못한다고 할 수는 없고 관심 없는 주민이 문제겠지만 그러니까 동네에서 새정치가 안 이뤄지는 것 아니겠냐는) 해요. 그래서 최근에 구의원에 직접 출마해 보자는 프로젝트도 생겼어요. https://www.facebook.com/democracy4all2018/
지금의 대의제에서 정치에 참여하는 방법은... 투표하는 것 아니면 출마하는 것인 것 같아요. 그런데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좀 많이 부담스러우니까, 우리동네 주민자치위원 활동 해 보기 캠페인도 어떨까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동장이나 통반장, 이장님들은 대부분 하시던 남자 어르신들이 많으시니까.. 새물결 새바람 일으키며 생활 정치에 참여해보자는. 젊고 새롭고 다양한 사람들이 주민자치위원도 하고 그러면 예전이랑 행정 서비스도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예산 쓰임새도 달라질 것 같고.
그런데 혼자 하면 뻘쭘하니까 떼로 참여해서 이 지역 저 지역 주민자치위원 활동하는 사람들끼리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서로 활동 공유하고 지지하고 이런 활동 해 보아도 재밌겠단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