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뱀 프레임’은 ‘유혹 하는 사람=악’ ‘유혹 당하는 사람=피해자’라는 등식 위에서 작동한다. 저 프레임을 낙후시키려면 유혹에 대한 선입견을 새로 정의하고 전복해야 한다. 이슬람권에서는 강간을 저지른 남자를 방면하고, 도리어 강간당한 여자를 남자를 유혹한 죄로 엄벌한다. 이처럼 전통(전근대) 사회가 유혹을 악으로 간주하는 반면, 현대 사회는 유혹을 나쁘거나 더럽게 보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면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광고는 일찌감치 징치되고 금지되었을 것이다. 현대 사회는 유혹하는 능력을 선으로 보는 동시에, 그것에 대응하는 것을 지혜이자 자기 책임으로 본다. 유혹에 넘어간 주제에 꽃뱀을 정죄하는 남자들은 어리석고 무책임한 아이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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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 칼럼] 꽃뱀에게 넘어갔다는 남자들
서지현 통영지청 검사의 폭로로 안태근 전 검사장의 여검사 성추행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국민들이 하나같이 이 사건에 공분하는데도, 분뇨에 절은 검사들은 똥통에서 헤어 나올 낌새가 전혀 아니다. “문제 제기 방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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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tus
“고통은 여기에 두고 가세요. 그리고 세상에 나가 당신의 근사한 일들을 하세요.” 30여 년간 최소 156명의 어린 선수에게 치료를 빙자해 성범죄를 저질러온 래리 나사르(54)에게 최고 175년형을 선고한 판사 로즈마리 아퀼리나(59)가 법정에서 증언한 피해자에게 건넨 말이다. 기사에서 이 말을 읽는 순간, 두 눈이 그 문장에 멈춰 서고 마음이 저릿해졌다. 나사르는 미국 체조 국가대표팀과 미시간대학팀 닥터였다. http://v.media.daum.net/v/2018020711080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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