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대표 출마선언문, 강상구>
심상정 다음을 주도합니다
민주당 이후를 준비합니다
평범한 사람을 특별하게 만드는 정치, 강상구가 시작합니다
1.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은 특별합니다.
우리는 촛불 항쟁으로 연대하였고, 시민의 이름으로 나라를 다시 세우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굴곡은 있을지라도,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정치에 희망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 믿음이 제가 진보정치를 하는 까닭입니다.
사실 우리는 ‘포기’에 익숙합니다.
대한민국은 좋은 학교에 가는 걸 포기하고,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는 걸 포기한 노동자들의 나라입니다.
내 집 마련을 포기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포기한 국민들의 나라이기도 합니다.
깨끗한 공기를 마시기를 포기하고, 기후붕괴에 상심한 시민들의 나라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대한민국은 포기하지 않는 주권자들의 나라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부조리에 분노하고, 특권에 저항합니다.
군에서, 대학에서 차별이라는 바위에 균열을 내는 진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알아서 먹고 살아야 하는 사회가 아니라 함께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동료시민들과 그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정치의 역할에 다시 주목합니다.
주권자라는 이름을 가진 모든 이의 특별함에 몰두하는 것, 그러니까 평범한 사람을 특별하게 대하는 일, 이것이 정치의 소명입니다.
2.
말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진보정치의 대표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노회찬처럼 말하는 유일한 후배 정치인입니다.
정치인의 말의 힘에 주목합니다.
정치인의 말은 새로운 좌표를 제시합니다.
권력을 조롱하는 정치인의 말은 약자에게 싸울 힘을 줍니다.
백척간두에서 던지는 정치인의 위트는 시민이 변화의 가능성을 놓지 않게 합니다.
정치인의 그 말 속에서, 노동자는 단결하고, 시민은 연대합니다.
강상구는 강상구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진보정치의 지역과 중앙에서 고르게 활동했습니다.
정치와 노동이 지역에서 만나는 방법에 대해 실천하고, 대안을 제시해 왔습니다.
한 달 중 25일 야근, 7일 철야 하던 젊은 정당 활동가였으며, 신자유주의, 자본론 해설서, 노회찬의 말하기 등의 책을 낸 저술가입니다.
청년사회상속제, 녹색기본소득 등을 최초로 제안한 정책제안자이기도 합니다.
구로민중의집을 하며 어울린 주민들.
전북 김제부안의 시장에서 만난 상인들.
우리 할머니의 말, 아버지의 말, 어머니의 말.
그 오랜 경험 속에 담겨 있다 올라온 장아찌 같은 단어들이 저를 이룹니다.
동료시민들과 함께 강상구의 말은 변화를 일구어 갈 것입니다.
3.
정의당에게 이번 선거는 리더십을 새롭게 세우는 선거입니다.
새로운 리더십으로 당의 체질을 개선해야 교섭단체 정의당이 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습니다. 비로소 도약할 것입니다.
심상정의 정치를 넘어서겠습니다.
심상정 대표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혼자서 당을 끌고 가는 상황, 후배 정치인으로서 안타깝습니다.
이제 역할을 나누겠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그리고, 심상정의 정치를 넘어 강상구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심상정 다음을 주도하겠습니다.
민주당과 집권경쟁 하겠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의 뉴리더들간의 경쟁이 핵심입니다.
민주당은 곳곳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노동시간 단축 무력화, 탄력근로제 확대, 부동산 가격 상승, 대학입시개혁 좌초, 기후변화 무대응, 호르무즈 파병 등 유감입니다.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주권자들은 포기하지 않는데, 왜 집권 여당은 자꾸 후퇴합니까.
민주당의 장기집권은 꿈에 불과합니다.
그렇다고 자유한국당에 다음을 넘겨줄 순 없습니다.
그러므로 민주당 이후를 준비하는 것은 정의당의 책무입니다.
총선 이후부터는 정의당이 본격적으로 민주당과 집권 경쟁을 준비하겠습니다.
민주당과의 집권 경쟁, 우리의 선수는 누구입니까.
집권 경쟁의 핵심은 뉴리더들 간의 경쟁이기도 합니다.
민주당 뉴리더들은 정의당의 뉴리더들과 경쟁합시다.
민주당의 내로라하는 신진정치인 가운데는 과거 저와 당적을 함께 했던 분들이 있습니다.
이 분들은 당적을 옮기고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저는 당과 함께 실력을 입증하겠습니다.
4.
새로운 10년, 대한민국에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평등복지사회를 향해 나아갑시다.
20세기 산업화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이루어졌다면, 21세기의 새로운 전환은 대전환 10년 계획을 통해 시작해봅시다.
이를 위해 정의당은 무엇보다 21대 국회에서 자산재분배에 집중해야할 것입니다.
학력자산, 세습자산 재분배를 위한 제도적 토대를 놓는데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인류의 단 하나뿐인 자산, 지구를 함께 누리기 위한 거대한 재분배를 시작하겠습니다.
학력자산의 재분배를 위해 핵심은 여전히 대학평준화입니다.
출발은 서울대 학부 폐지입니다. 제 학교는 제가 없애겠습니다.
나아가 수능을 대학입학자격고사로 전환하고, 국공립대통합네트워크를 만들어, 원하는 사립대학까지 포함하는 대학연합을 구축하겠습니다.
정의당의 청년기본자산제는 2년 전 정의당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제가 최초로 제안했던 ‘청년사회상속제’를 발전시킨 것입니다.
최초 제안자답게 청년기본자산제의 실현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인류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10년이 시작됩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제시한 지구온난화 한계점이 이제 0.5도 남았습니다. 현재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따져볼 때, 한계점 도달 6년 전입니다.
국회의원 임기 2번이면 지구의 운명이 결정됩니다. 호주산불과 같은 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는 일상이 계속될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인가.
전 세계는 ‘2차 세계대전 수준의 자원동원’으로 에너지, 산업, 교통, 생활 등 모든 면에서 완전히 다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이런 SF소설 같은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인류사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그린뉴딜을 당의 핵심 공약으로 다듬고 있습니다.
저는 녹색기본소득을 국민여러분께 토론의 의제로 제안합니다. 생태적 이동을 조건으로 참여소득을 지급하자는 안입니다.
시민의 참여를 극적으로 촉진할 방안, 모든 시민이 그린뉴딜의 실천자가 되게 만들 방안, 소득주도기후변화대응방안, 녹색기본소득입니다.
5.
실력에 투표해주십시오.
정치는 누구나 해야 하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습니다. 정치는 정치능력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합니다.
유명하다고 찍고, 아는 사람이라서 찍는다면 진보정치는 언제 발전합니까.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박근혜씨는 능력 있는 사람이었습니까.
정치능력은 정당에서 길러집니다. 정당에서 길러진 제1의 정치능력 보유자는 노회찬이었습니다.
강상구도 그렇습니다.
조직화능력, 싸울 때 싸우고, 협상할 때 협상하는 능력, 정책수립 능력, 비전제시 능력,
무엇보다 촌철살인의 능력을 강상구는 가지고 있습니다.
자산재분배는 교육전문가나 복지전문가가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이 하는 것입니다.
기후변화 대응에는 기후변화 정책도 필요하나 기후변화 정치가 필수적입니다.
그러니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능력을 갖춘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노회찬처럼 말하는 정치인’이 필요합니다.
당원 여러분, 시민 여러분, 능력에 투표하십시오.
촛불항쟁과 대통령 탄핵을 이뤘던 위대한 시민의 힘,
평범한 사람을 특별하게 만드는 정치,
아니 평범한 사람이 세상에 펼치는 그 특별함에 주목하는 정치,
이제부터 강상구가 시작합니다.
노회찬처럼 말하는 유일한 정치인 강상구,
심상정 다음을 준비할 정치인 강상구,
민주당의 뉴리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치인 강상구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