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문제를 해결한다 - 옷걸이로 세상과 소통하다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적정기술 '사람을 위한 아이디어의 발견&연결&해결_염지홍
꽤 오랫동안, 세상을 만났던 온도가 미지근했다. 한 동안 나는 세상살이에 지쳐 삶에 지고마는, 기대하지 않음/포기라는 단어들이 내 안에 몽글몽글 자라게끔 놔두는 속이 텅빈 공갈빵 같았다. 내게 열정은 스스로 몰아부쳐 쥐어짜낸 찌꺼기처럼 느껴졌다. 별로 해온 것도 없는데, 벌써 소진해버린 것 같은, 무기력한 존재였다. 사실 이 날도 평소처럼 지쳐 있었다. 의무처럼 행사를 준비했고 과정은 꾸역꾸역이었다. 좋은 만남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물론 있었지만, 그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안 올까봐, 준비가 미흡해서 사람들이 불편해할까봐, 전전긍긍해하기 바빴다.
염지홍님은 강연 예정시간보다 무려 3시간이나 일찍 오셨다. 엄청 바빠보이는 분이셨는데, 참 신기했다(!). 오셔서는 옷걸이로 테이블을 열심히 만드셨다. 2시간 정도만에 그럴 듯한 테이블이 뚝딱 만들어지는 걸 보고 무척 놀랐다. 그리고는 그 테이블을 청년허브&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선물하셨다. 그냥 이러한 과정 자체가 새로웠다. 이 분은 대체 어떤 사람이지!? 7시가 조금 넘어서부터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들 앞에 당당하고 단단해보이는 염지홍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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