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다시 집을 알아보면서 막막하던 차에 이 글을 읽었네요. 지난 주 파리를 다녀와서도 느낀 마음이 큽니다. -문득, 한국을 떠나고 싶은 마음에 대하여 -
"취직 이후, 번듯한 직장에서 3천만원 중반 정도의 연봉을 받는 정규직 직장인이 스스로의 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주거 형태는 서울 어딘가의 원룸이다." "누군가는 말할 수 있다. 매우 자조적으로, 그래서 오히려 희망적으로. “나를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나라로 가고 싶어.” 최인훈이 쓴 소설 에 이런 구절이 있다. “중립국. 아무도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땅. 하루 종일 거리를 싸다닌대도 어깨 한번 치는 사람이 없는 거리.” 이 발표된 건 1960년, 불과 54년 전이다. 그때와 지금은 다른가 같은가. 어떤 선배는 한국에서 하던 일을 모두 접고 하와이로 떠났다. 그들에겐 아무 계획이 없었다. 여기보다 나을 거라는 기대만 있었다. 시대는 달라졌다. 하지만 선택이야말로 가장 개인적인 혁명이라는, 적극적인 사실만은 변하지 않았다."
문득, 한국을 떠나고 싶은 마음에 대하여 | GQ KOREA (지큐 코리아) 남성 패션 잡지
당연할 수 있다. 여기는 버티고, 버티고, 또 버텨야 하는 나라니까. 그래도 뭐가 안 보이는 나라니까. 하지만 쉽지 않은 얘기. “떠나라”고, 머리는 말하지만 “꼭 그래야겠냐”고, 갑자기 다른 말이 들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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