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현장에는 보통 집회현장에서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주모자' '주동자' '조직' 등이 없다. 학생들은 서로를 직책, 이름이 아닌 '벗'이라고 불렀다. 지도하는 사람도, 지시하는 사람도 없었고 어떤 사안을 결정할 때에는 장시간, 모두의 의견을 듣는 토론을 거쳤다. 학생들은 기자들이 질문하면 내부의 토론을 거쳐 합의를 이룬 다음 정리해서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독히도 느리고 민주적인 이런 방식을 학생들은 6일째 고수하고 있다."

"자발적·연대 거부"…이대 농성으로 본 달라진 집회 문화
지난달 30일, 대학 본관에서 미래라이프대학 반대 농성을 벌인 이화여대 학생들은 경찰과 대치하며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노래했다. 앞서 한 학생은 "경찰도 공무를 집행하러 온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질서를 지키면 문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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