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시민을 대표할 생각하지 마세요 ᆢ촛불의 역동성을 살리고 싶으면 그냥 열심히 집회에 참석하시고 sns에 자기 의견 개진하면 되요 ᆢ촛불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무질서와 다양성 때문인 것 같습니다 ᆢ민주노총부터 박근혜를 찍었던 사람까지 온갖사람들이 부담없이 참여해서 중구난방으로 떠들 수 있던 분위기가 촛불의 위력을 키웠습니다 ᆢ명분이 아무리 좋다하더라도 명확한 지도부와 뚜렷한 로드맵을 가진 집회였다면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장기간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없었을 겁니다 ᆢ앞으로도 이 힘을 보존하려면 그냥 편하게 떠들 수 있도록 내비두세요 ᆢ촛불의 힘을 올바른 방향으로 전환시키겠다고, 구체성을 띠는 순간 촛불의 힘은 축소됩니다 ᆢ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촛불(같은 것은 박근혜를 끌어내려야한다는 것 뿐)인 만큼 그 어떤 방향으로 그사람들을 끌고 가려는 순간, 그 방향성이 아무리 좋은 명분이라고 할지라도 촛불의 힘은 사그라지게 되어있습니다 ᆢ와글이 되었던 시민의회가 되었던 원하는 방향이 있으면 시민단체가 되든 온라인정당이 되든 뜻대로 하세요 ᆢ그리고 자기 목소리를 내고 전파하세요 ᆢ글고 그 책임도 지시고요 ᆢ그러나 촛불을, 시민을 대표한다는 소리는 절대하지 마세요 ᆢ그건 촛불도 죽고 당신들도 죽는 길입니다 ᆢ저는 그동안 이진순교수와 와글의 방향성에 대해서 대체로 좋아하고 그 노력에 대해서 박수를 쳐 왔고 지금도 건투를 기원합니다 ᆢ근데촛불의 대표성을 만들고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겠다는 발상은 불가능할 뿐더러 결국은 분열만 불러와 당신들이 생각한 선의마저도 좌절시킬 것입니다 ᆢ저보고도 새누리 알바라고는 하지말았으면 좋겠습니)다 ᆢ평생 단한번도 1번을 찍은적이 없으니까요(아 찍었던 적이 있네요 ᆢ열우당이 집권 여당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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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촛불을 믿지 마세요 ᆢ나쁜 뜻이 아니라 워낙 다양한 사람들의 집합체가 촛불인 만큼 거기서 의견 수렴을 하고 뜻을 모은다는게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ᆢ사실 하나의 의견은 이미 모았잖아요 ᆢ박근혜 퇴출 ᆢ만약 헌재앞에서 위태로와 진다면 다시 타오르겠죠 ᆢ그거 이외에는 없습니다 ᆢ촛불이 단순히 박근혜퇴진뿐만 우리사회의 그동안 모순에 대해서 불만의 목소리라는데 대해서도 동의합니다 ᆢ그러니까 이번기회에 그런 모순들을 해결하는 장을 마련해보자고요? 그건 촛불하고는 다른 문제입니다 ᆢ토요일 광장에서 만나 같은 소리를 외쳤던 사람들도 일요일만나 우리 사회의 문제가 뭐고 어떻게 해결해야될까 얘기하다보면 의견이 틀려 얼굴을 붉히고 싸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ᆢ둘다 우리 사회에 애정이 많기 때문입니다 ᆢ이런 사람들의 관심을 목소리를 수렴하고 전달하겠다고요? 괜한데 힘쓰시지 말고요 시민의회 취지에 동의하시는 분들끼리 우리의 의견은 이거다 하는게 있으면 그 의견을 여러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전파하도록 노력하세요ᆢ그동안 와글에서 해왔듯이 ᆢ의견수렴이나 대표성 운운하는 순간 잘못하면 촛불의 역동성을 저해한 집단이 되는수가 있어요 ᆢ세상이 여러분의 순수함을 이해못해준다고 억울해하실 수 있는데 그 순수함과 선의가 세상을 어지럽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도 항상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ᆢ자 촛불은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의견을 떠들수 있도록 내비두고 여러분도 그 가운데 여러분의 의견을 마음껏 떠드세요 ᆢ설혹 시민의회에 대표자로 참여자분들도 같이 떠드시면 됩니다 ᆢ단 시민의회 대표자분들은 여러분의 대표자지 촛불의 대표자거나 촛불의 민의를 수렴하는 사람이라고는 하지 마세요 ᆢ그럼 맘껏 와글와글 떠들썩하게 떠들어 봅시다 ᆢ여러분도 나도